오늘은 등산복과 운동복에 많이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GORE-TEX)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고어텍스는 1958년 미국 듀폰사(Dupont)의 엔지니어 출신인 윌버트 고어(Wilbert L. Gore)가 개발했어요.
그의 아들인 밥 고어는 우연히 테플론(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Polytetrafluoroethylene, PTFE)을 반복적으로 늘이게 되었는데, 놀라울 정도로 튼튼한 강도와 길이가 무려 10배나 늘어난 새로운 소재, ePTFE를 발견하게 되죠.
ePTFE는 미세한 구멍이 뚫린 미세다공성의 물질이면서 물 흡수량이 적어 수분을 막아내는 독특한 특징이 있었어요. 고어텍스의 나있는 미세한 구멍은 기체인 수증기가 통과하기에는 충분히 크지만, 액체 상태의 물은 표면장력으로 인해 이 구멍을 통과할 수 없었죠. 그래서 땀은 수증기의 형태로 배출할 수 있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분이나 바람은 막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신소재 ePTFE에 개발에 몰두한 결과 1976년에 Gore®에서 처음으로 방수성, 방풍성, 투습성 원단인 고어텍스를 처음으로 상용화하게 되었어요.
원단 이름도 윌버트 고어(Wilbert L. Gore)의 고어와 섬유의 텍스(TEX)를 인용하여 고어텍스(GORE-TEX)가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상용화된 후 고어텍스(GORE-TEX)에 대한 반응은 아주 뜨거웠어요. 상용화 초기, 아웃도어 의류업계에 고어텍스 제품으로 혁신을 일으키게 되었고, 의류뿐만 아니라 인공혈관, 성형 보형물 등 의학용으로도 많이 쓰이게 되죠.
이에 그치지 않고 섬유, 제약 및 생명공학, 석유 및 가스, 항공 우주, 자동차, 전자 제품, 음악 및 반도체 산업 등 수많은 적용 분야에 진출하게 됩니다.
1981년에는 NASA의 컬럼비아호에 탑승한 선원들들이 고어텍스 파이버로 제작된 우주복을 착용했고, 1990년에는 국제 남극 탐사팀이 남극 대륙을 횡단하면서 고어텍스 의류를 착용하게 되죠. 팀원 중 한 명은 고어텍스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야외에서 비를 맞으면 저체온증과 바로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의류의 발수와 보온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발수와 보온을 갖추더라도 투습이 되지 않으면 내부에 찬 습기가 빠르게 식게 되면서 저체온증을 유발하게 되죠.
하지만 고어텍스를 착용하면 습기가 배출되어 자켓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시켜 주므로 동상과 저체온증을 쉽게 예방할 수 있게 되죠.
이렇게 기능성 의류의 몫을 톡톡히 해내는 고어텍스! 가볍기까지 하고, 2007년 영국 인디펜던스지에 의해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 중에 하나로 선정됐을 정도라고 하니 각광받는 이유는 충분하겠죠?
Gore®는 고어텍스의 내구성과 방수성, 방풍성, 투습성 등 기능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해요.
울이나 사포 등을 이용해 수 시간, 수 일간 천을 반복해서 문지르는 내구성 테스트가 있으며, 극단적인 기온 속에서 원단의 물리적 충격을 반복한 후에도 방수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지 테스트한다고 해요.
특히 고어텍스 시제품의 경우 가벼운 이슬비부터 비바람 치는 호우까지 다양한 우천 상황을 재현하는 '레인룸'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만 비로소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고 합니다.
우연히 만들어낸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고어텍스 관리와 세탁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단! 고어텍스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세탁을 하면 방수 기능이 떨어진다?
.
답은 X입니다!!
세탁을 통한 고어텍스의 손상보다 세탁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오염에 의해 원단 자체의 손상이 더 크기 때문이죠.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옷과 함께 세탁은 안돼요. 특히 오염이 심한 옷과 같이 세탁 절대 금지!
미세 구멍을 먼지와 땀, 오염물이 막게 되면 통기성은 물론 방수성과 투습성까지 저하되겠죠? 오염된 부분은 부분적으로 닦아주신 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건조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고어텍스 의류 보관 시, 개어서 보관하는 것은 금물! 원단 자체의 손상을 불러올 수 있어요.
고어텍스 의류는 미온수에 세제를 잘 푼 다음 물세탁을 해야 해요. 그리고 가루세제, 섬유 유연제, 얼룩 제거제, 염소 표백제 절대 절대 사용금지! 세탁 시 의류에 달려있는 지퍼와 단추 등에 의해 고어텍스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지퍼와 벨크로,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세탁해주세요.
그리고 만약 집에서 관리하기 귀찮아서 세탁업체의 힘을 빌려 드라이클리닝이 하신다면, 세탁소에 반드시 “헹굼 시 증류된 탄화수소 용제를 사용해달라”라고 하셔야 한다고 해요. 또 “건조하기 전에 겉면에 발수 처리를 해달라”는 요청도 꼭 하셔야해요. 세탁소에 맡기면 이런 조건을 모두 지키기가 어렵고, 고어텍스 제품에 적합한 세제나 발수제를 사용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 세탁하는 게 안전합니다.
가장 좋은 건 세탁 전 의류 안에 부착된 제품 손질 관리 라벨을 꼭 확인하고 가이드에 맞게 집에서 세탁해주셔야 더욱더 오래 고어텍스를 사용할 수 있겠죠?
고어텍스 홈페이지에 세탁방법이 상세하게 나와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기능성 원단의 대표 신소재 고어텍스. 정성 가득한 관리로 쾌적하게 오래 착용하시길 바래요.
https://www.gore-tex.co.kr/useful-contents/Gore-Tex_Wash_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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