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지다 보니 가끔가다 패딩 입으시는 분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패딩에 관련된 포스팅을 가져와보았습니다!
슬슬 패딩 꺼내기 전에 역사도 알아보고, 종류와 관리법까지 알아본다면 겨울철을 책임져 줄 패딩! 더 잘 입을 수 있겠죠?
패딩(padding)의 사전적 의미는 속을 넣어 푹신하게 만들거나 형체를 잡기 위해 안에 대는 것을 말해요.
겉감과 속감 사이에 다운(깃털)이나 합성면 등의 충전재를 넣고 퀼팅으로 누빈 의류를 말하는데요. 정확한 영어 표현은 '다운자켓(down Jacket) 또는 '패디드자켓(padded jacket)', '퍼프드 자켓(puffed jacket)'으로 불린다고 해요.
우리의 겨울을 책임져 줄 패딩! 최초의 방한복을 알아보기 위해 192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패딩의 역사는 1929년 멀지 않은 과거에 이누이트가 입은 파카에서부터 시작돼요.
위의 사진 외형만 보아도 비슷하죠? 이누이트의 파카는 동물을 사냥하여 얻는 가죽으로 제작되었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북극의 알래스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풍과 방한을 할 수 있도록 겉옷의 털을 바깥으로 향하게 제작하였고, 머리를 감싸는 후드와 후드 둘레에 늑대의 털을 둘러 보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하지만 생존을 위한 옷이다 보니 보온성은 뛰어났지만 보온을 위한만큼 두껍고 무거울 수밖에 없었지요.
1936년 이후, 이누이트의 파카의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다운자켓으로 상용화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에디 바우어(EDDIE BAUER)에 의해서라고 해요.
평범한 스포츠 용품점의 사장이었던 에디 바우어(EDDIE BAUER)는 겨울 낚시 여행 중 저체온증을 경험하게 되었고, 보온성이 좋은 방한용 자켓을 연구하기 시작해요. 무게에 비해 따뜻하지 않은 양모 자켓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에디 바우어는 러시아의 구스다운 자켓을 알게 되었는데요.
러시아 구스다운 자켓은 가볍고 따뜻했으나 큰 부피와 충전재가 한쪽으로 뭉치는 단점이 있었지요. 이때 에디 바우어가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일정한 간격으로 구분해 바느질을 하는 퀼팅(누빔)을 하면 충전재가 한쪽으로 쏠려 뭉치는 단점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최초의 패딩 자켓이 탄생하게 되었죠. 하지만 소수를 위한 제작이었다 보니 대중화가 되지는 못했어요.
이후 패딩자켓이 유행이 될 수 있었던 시점은 1952년, 미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시작됩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몽클레르(Moncler)라는 브랜드는 르네 라밀론이 창립한 그 당시 프랑스의 산악 장비업체였는데요. 공장 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몽클레르 직원들을 위해 겨울에도 입을 수 있는 작업복으로 다운 자켓을 만들어서 공급하게 돼요.
작업복으로 사용되던 다운 자켓은 점점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3년 뒤 프랑스의 전문 등반가인 리오넬 테레이(Lionel Terray)가 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제품을 몽클레르에게 요청하죠. 몽클레르는 그 제안을 수락하고 몽클레르 다운자켓을 리오넬 테레이의 산악원정대가 착용하게 되면서 다운자켓은 기능성 의류로서 주목받기 시작하게되죠.
그렇게 주목받던 다운자켓은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개최된 동계 올림픽에서 프랑스 알파인 스키팀의 유니폼으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되었고, 오늘 날에 와서는 여러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겨울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만큼 보온성이 뛰어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죠.
그러면 다운자켓 안에 들어가는 충전재!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요?
크게 나누면 인공소재 충전재와 천연소재 충전재로 나눌 수 있어요!
인공소재 충전재로 폴리에스터 솜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해요. 소재 자체의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다운재킷의 가격 또한 낮아지겠죠? 하지만 천연소재보다 당연히 보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천연소재를 사용한 다운의 종류에는 구스다운과 덕다운이 있는데 다운이라고 불리는 것은 조류의 가슴 부위 솜털을 말해요. 솜털이 아무래도 깃털보다 훨씬 부드럽고, 촘촘하기 때문에 공기를 더욱 많이 가지고 있을 수 있죠? 그 말인즉슨, 차가운 공기 차단에 용이하여 보온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돼요.
구스다운과 덕다운을 비교하면 구스다운이 조금 더 고가에 해당하는데, 구스다운은 거위 털을 원료로 사용하여 제작돼요. 거위 털은 오리털보다 길고 면적이 넓어 공기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많아 보온성이 더욱 뛰어나다고 해요.
덕다운은 구스다운보다 털이 짧고 면적이 작아 보온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아우터류는 겉옷인 만큼 오염에 쉽게 노출이 되지만 세탁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죠?
다운자켓 관리법과 세탁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 눈이나 비를 맞은 패딩 점퍼를 건조과정 없이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두게 되면 얼룩이 생길 수 있어요.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보관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 혹시 얼룩이 생겨 부분 세탁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건이나 티슈에 클렌징 워터를 살짝 적신 후 가볍게 닦아주시는 것이 좋아요!
- 세탁방법은 보통 오리나 거위 등의 동물 털은 자체 유분을 가지고 있어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내부 충전재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중성세제와 미온수를 사용해 살살 주물러 손세탁하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손세탁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제품마다 세탁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세탁해주시는 것이 베스트!
- 다운자켓 관리는 충전재 안에 공기가 외부의 차가운 공기의 유입을 막아 보온성을 높이기 때문에 내부의 공기가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해요. 패딩을 접는다던가, 꾹 눌러 압축, 보관하는 경우에는 내부의 공기가 빠져 보온성이 떨어지게 되겠죠? 절대! 눌러서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 계절이 지나 오랜 기간 동안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큰 크기의 상자에 최소한만 살짝 접어서 보관해야 오랫동안 보온성을 유지하면서 입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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