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위적, 해체주의적, 아방가르드함을 가진, 기존의 정형화되고 틀에 박힌
의복문화를 완전히 거스르는 브랜드.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로고 보면 다들 쉽게 어떤 브랜드인지 아실 거라고 생각해요.
꼼 데 가르송은 1969년 도쿄에서 여성의류로 시작을 하게 되었고, 1973년 도쿄에서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Rei Kawakubo)에 의해 본격적인 기업으로서 등장하게 되었지요.
레이 가와쿠보는 1942년 10월 11일 도쿄에서 태어났어요. 레이 가와쿠보의 아버지는 메이지의 위대한 교육자 겸 개혁가인 후쿠자와 유키치가 설립한 명문 대학인 게이오 대학의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가와쿠보는 1960년도에 자신의 아버지가 일하고 계셨던 게이오 대학에 입학해 미술과 문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1964년 대학 졸업 후, 가와쿠보는 일본의 힘 있는 섬유화학 기업인 아사히카세이의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를 하게 됩니다. 업무 상 패션 관련 업종의 사람들과 마주할 기회가 많았던 레이 가와쿠보는, 1967년에는 지인의 도움으로 프리랜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2년 후, 그녀는 디자이너로서 브랜드 명 없이 옷의 제작과 판매를 시작하였으나, 그로부터 4년 후, Comme des Garsons (꼼 데 가르송)이라는 라벨로 옷을 디자인하고 직접 만들기 시작하죠.
꼼 데 가르송은 프랑스어로 "소년들처럼"이라는 뜻을 가졌지만, 단지 프랑스어의 어감이 좋다는 이유로 채택된 이름이라고 하며, 꼼 데 가르송 회사의 로고인 하트 마크는 동료 디자이너가 봉투에 낙서한 것을 보고 디자인에 차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1970년대에 크게 주목을 받게 되었고, 첫 남성복 라인인 꼼 데 가르송 옴므를 1978년에 출시하면서 더더욱 성장하게 됩니다. 레이 가와쿠보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후 1981년에는 파리 진출까지 이어졌는데 꼼 데 가르송의 독특하다 못해 충격적인 디자인은 글로벌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죠.
당시 '블랙'을 기초로 한 비대칭 재단과 미완성인 듯 보이는 바느질, 멀쩡한 옷에 구멍을 내고 찢었으며, 여러 옷을 잘라서 서로 이어 붙이는 등의 파격적이고 실험정신이 가득한 패션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람들은 꼼 데 가르송의 옷을 '히로시마 쇼크'이라고 혹평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레이 가와쿠보는 그러한 혹평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패션 철학을 고수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꼼 데 가르송의 디자인은 하나의 새로운 패션영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꼼데가르송의 컬렉션을 평할 때 '추의 미학'이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레이 가와쿠보의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속 디자이너였던 준야 와타나베, 구리하라 다오, 간류 후미토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면서 총 4명의 수석 디자이너가 각각 1개 이상의 라인을 맡아 공동 수석 디자이너 브랜드의 형식이 되었어요.
가와쿠보는 패션이 늘 미완성의 상태로 끝나고 동시에 시작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유행을 타지 않는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지향했고 실험적인 소재와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제 꼼 데 가르송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게되었고, 꼼데가르송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아방가르드의 대가 마틴 마르지엘라, 독특한 구조미의 앤 드뮐미스터, 에스닉한 프린트의 드리스 반 노튼 등이 탄생하게 되죠.
꼼데가르송은 여려 라인들 중, 한국에선 하트 로고의 플레이 라인만 일종의 스트릿 브랜드로 알려져서, '꼼 데 가르송 = 하트 로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 플레이 라인은 사실 꼼 데 가르송의 13개 라인 중 하나이죠.
대표적인 라인으로 꼼 데 가르송 플레이와 CDG를 꼽을 수 있는데요.
꼼 데 가르송 플레이는 캐주얼 라인으로 핸드 메이드가 아닌 공장에서 제작되며 꼼 데 가르송의 다른 의상들에 비해 가장 판매도 많이 되고 있어요.
대표 아이템으로는 스트라이프 티셔츠, 카디건, 그리고 스니커즈가 있는데, 특히 가디건과 스니커즈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모두 베이식 라인으로 데일리룩으로 매칭 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뛰어나 오래 입을 수 있죠.
CDG는 2018년 5월에 오픈한 새로운 브랜드 라인이에요. 이 라인의 특이한 점은 이커머스 브랜드(E-commerce Brand)라는 것! 다른 라인들은 주로 부티크 편집샵,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했다면 CDG는 100%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라인이라고 해요.
타 브랜드에게 영향력을 선사하고 다양한 라인과 제품군이 꾸준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그녀만의 패션 철학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새로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옷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그 옷을 사람들이 입었을 때 힘을 얻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길 희망한다.
창조성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믿는다."
레이 가와쿠보(川久保 玲, Rei Kawakubo, 1942년 10월 11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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