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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재킷을 사지 마세요.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Outdoor)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스토리

by Plant_it 2020. 10. 29.

오늘은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출처 : 파타고니아

 

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글로벌 브랜드답게 이윤추구 즉, 돈보다는 환경을 우선시하는 브랜드예요. 1973년 이본 쉬나드 회장이 파타고니아를 창립할 당시부터 지켜온 기업의 핵심 가치라고 합니다.

 

출처 :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의 로고는 아르헨티나 피츠로이의 지형을 형상화하여 만들었으며, 클라이밍, 서핑 등 카테고리에 따라 물고기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하고 있어요.
파타고니아 로고 그래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나타내기도 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요.


 

이본 쉬나드는 1953년, 만 14세부터 클라이밍, 서핑, 다이빙, 스키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겨하기 시작하게 되죠. 이본 쉬나드는 클라이밍에 필요한 내구성이 뛰어난 피톤을 구할 수 없게 되자, 1957년 개인 수공업으로 직접 자신이 사용할 피톤을 제작하게 됩니다.

직접 만든 피톤은 스스로가 생각해도 오래 사용 가능하면서 튼튼했고, 주변 등반가들에게 입소문을 타게 되어 판매를 결심하게 되고, 1965년에는 기계설비를 갖추고 항공 엔지니어였던 톰 프로스트와 함께 Chouinard Equipment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장비를 개발하게 되죠.

 

 

 

1970년 초반 Chouinard Equipment의 매출은 엄청났고, 영향력 있는 클라이밍 제조사가 됩니다. 하지만 쉬나드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피톤은 환경을 파괴한다는 점을 제작 당시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암벽을 파괴하는 심각성을 깨닫게 된 취나드와 프로스트는 당시 잘 팔리고 있던 피톤의 제작 중단을 결정합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피톤의 제작 중단은 굉장히 큰 타격이었지만, 쉬나드는 대안을 생각해내야만 했죠.

그러다 문득 떠올린 것이

“망치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밀어 넣거나 제거할 수 있는 알루미늄 초크를 만들면 어떨까?”였습니다.

 

그들은 바로 새로운 장비인 알루미늄 초크를 만들어서 소개하였고, 제품 카탈로그를 통해 피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새로운 장비에 대한 사용법을 알리게 되었죠. 

새로운 장비는 안정성도 매우 뛰어났으며, 암벽을 훼손하지 않고 등반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클린 클라이밍(clean climb)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쉬나드는 1973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벤투라라는 도시에서 파타고니아(Patagonia) 아웃도어 브랜드를 설립하게 됩니다. 

파타고니아 브랜드 설립 이후에도 쉬나드는 상업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게 되죠.

 

그중 파타고니아가 주었던 가장 강력한 메시지가 있죠.


Don't Buy This Jacket,
Unless You Need It

 

 

출처: 파타고니아 공식홈페이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시즌, 파타고니아는 'Don't Buy This Jacket(우리의 재킷을 사지 마세요)'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었고, 파타고니아는 그 이유를 덧붙이죠.


첫째, 이 점퍼를 만들기 위해서는 135리터의 물이 소비됩니다. 이 양은 45명이 하루 3컵씩 마실 수 있는 양이죠.

둘째, 본 제품의 60%는 재활용을 바탕으로 생산됐지만, 이 과정에서 20파운드의 탄소 배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완제품 무게의 24배나 되는 양이죠.

셋째, 이 제품은 완성품의 2/3 가량의 쓰레기를 남깁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국내에서도 꽤나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20~30대를 대상으로 아웃도어의 대표주자로 떠올랐어요.

 

 

 


이 외에도 1980년대 중반부터 제품 카탈로그에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였고, 1986년에 풀뿌리 단체들에 매년 이익의 10%를 기부하는 것을 선언하게 되죠.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 또는 이익의 10% 중 더 많은 금액을 후원하기로 하였어요.

 

 

1994년, 석유로 만드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이 에너지를 많이 소비시키게 되고, 오염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 파타고니아는 의류 제작에 사용되는 원단을 조사하게 되고, 조사 결과 옷에 사용하는 면이 환경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농사에 쓰이는 독성 농약의 25%가 목화를 재배하는데 사용되고, 토양과 물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농부들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증거를 찾아내게 됩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원단의 생산라인을 바꾸게 되었고 1996년부터 모든 면 의류에 3년간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유기비료를 사용해 수확한 100% 유기농 면으로만 만들기로 결정하게 되죠.

 

이렇듯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인드뿐만 아니라, 노동 조건을 평등하게 만들고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의 환경운동 지원을 ‘자선활동’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업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가난한 이들로부터 빼앗아 부유한 이들에게 주며,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로 자연을 오염시키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음식을 공급하고 질병을 낫게 하며, 인구를 조절하고 사람들을 고용하며

전반적으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 이익과 함께 좋은 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을 고집하면서도 뛰어난 내구성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파타고니아.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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