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정보와 이야기

그릇 하나 없이 식사? 중세 서민들의 소박하고 충격적인 식생활 이야기

by Plant_it 2025. 2. 26.

오늘날 우리는 슈퍼마켓에 가서 다양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음식이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사회적 계급과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였어요. 중세 농민과 영주의 식생활을 비교하면서, 당시 사람들의 일상과 경제적 현실을 함께 살펴볼까요?


중세 유럽 농민의 식탁, 소박하지만 필수적인 식사

중세 유럽 농민들의 식탁은 매우 단순했어요. 주로 이 식사의 중심이었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부드럽고 하얀 밀가루 빵이 아니라, 거친 보리나 호밀로 만든 거친 빵이었어요. 이 빵은 효모를 넣지 않고 구워서 딱딱했는데, 때로는 이 빵을 그릇처럼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빵을 그릇으로 사용한 후, 남은 빵은 국물이나 소스를 흡수해 나중에 먹었어요.

 

그릇과 식기도 현대와는 많이 달랐어요. 나무로 만든 그릇이나 진흙으로 빚은 토기 그릇이 일반적이었고, 포크 대신 손으로 음식을 먹었죠. 스푼은 나무나 동물의 뼈로 만들어 사용했어요. 음료를 마실 때는 나무로 만든 컵이나 소 뿔로 만든 컵을 사용했는데, 이 컵들은 방수 처리가 되어 있어 실용적이었답니다.

 

농민들은 주로 자급자족을 통해 식량을 해결했어요. 자신이 기른 곡물, 채소, 그리고 가축을 먹었죠. 하지만 고기는 자주 먹기 어려웠어요. 돼지고기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웠지만, 소고기는 농업 노동력으로 쓰이는 소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특별한 날에만 먹었답니다.


중세 영주의 식탁, 화려하지만 규제된 식사

반면, 영주나 귀족들의 식탁은 농민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어요. 다양한 고기와 향신료, 수입된 식재료들이 등장했죠. 특히 사냥을 통해 얻은 사슴 고기나 멧돼지 고기는 귀족들의 자랑거리였어요. 하지만 이런 사냥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답니다. 사냥은 귀족의 특권이었기 때문에 농민이 몰래 사냥을 하다 적발되면 심각한 처벌을 받았어요.

 

영주들의 식탁에서는 은제 식기 도자기 같은 고급 식기를 사용했지만, 놀랍게도 이들도 포크보다는 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대신, 손을 씻는 손 씻기 의식이 중요한 식사 예절의 하나였죠. 식사 중간중간 물을 따라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필수였어요.


중세의 물가와 노동자의 현실

13세기 중세 유럽에서 자유민이나 일용직 노동자의 연간 수익은 약 2~3 파운드, 즉 60 실링 정도였어요. 이 수입으로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빠듯했죠.

 

 가격을 예로 들면, 보리빵 한 덩이는 1펜스 정도였고, 더 고급인 밀빵은 1.5펜스에 달했어요. 일용직 노동자가 하루 벌어 밀빵 한 덩이를 사면, 하루 수입의 절반 이상을 쓰는 셈이었죠. 계란 12개는 1~2페이로, 하루 일당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를 가격이었고, 이는 고급 단백질 공급원으로 여겨졌어요. 닭보다 계란이 더 비싸게 느껴질 정도로, 고기와 유제품은 사치품에 가까웠답니다.

 

노동자들은 주로 돼지고기 염장 생선을 소비했어요. 돼지는 무엇이든 잘 먹고 빨리 자라 경제적이었고, 생선은 사순절과 같은 종교적 금육 기간 동안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죠.


사순절과 식생활, 종교가 식탁을 지배했어요

광야에서 유혹당하는 예수

중세 유럽은 카톨릭 교회의 영향 아래 있었기 때문에 사순절과 같은 종교적 기간이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40일간의 기간으로, 이 기간 동안 고기, 유제품, 계란 섭취가 금지되었어요.

 

이로 인해 생선이 중요한 대체 식품으로 자리 잡았어요. 특히 청어 대구는 대량으로 잡기 쉽고, 염장이나 건조를 통해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답니다. 수도원에서는 자체적으로 물고기 연못을 운영하거나 강, 호수 인근에 자리 잡아 생선을 공급받았어요.

 

송어는 사육이 쉬워 수도원 연못에서 키웠고, 신선하게 소비할 수 있었어요. 대구는 기름이 적어 건조 및 장기 보관이 쉬워 사순절 기간 동안 중요한 식량이었죠.


가축과 함께한 삶, 실용성과 위험의 공존

중세 농민들은 가축과 함께 살아갔어요. 은 계란을 꾸준히 제공하고, 적은 공간을 차지해 집 주변에서 쉽게 기를 수 있었어요. 돼지는 남은 음식물을 먹고 빠르게 성장해 경제적이었죠. 은 고기뿐 아니라 양모를 제공해 농민들에게 중요한 수입원이었어요.

 

하지만 가축과 함께 사는 것은 위생 문제 질병 전파의 위험을 동반했어요. 특히 겨울철에는 가축을 집 안으로 들여 따뜻하게 보호했는데, 이는 보온 효과를 주었지만 동시에 질병의 온상이 되기도 했답니다.


생존을 넘어선 의미, 중세인의 음식 문화

중세 유럽의 음식은 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계급 경제적 현실, 그리고 종교적 신념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였어요. 농민들의 소박한 식탁과 귀족들의 화려한 식사는 당시의 계급 구조를 보여주었고, 사냥과 식사의 규제는 농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어요.

 

또한, 사순절과 같은 종교적 규율은 사람들의 음식 선택에 깊은 영향을 미쳤고, 생선과 같은 식재료의 가치는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영적인 의미까지 담고 있었어요.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음식과 편리한 도구로 풍요로운 식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중세인의 삶을 통해 음식의 소중함 경제적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당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2025.01.15-보증금과 권리금의 구분, 임대 계약 시 꼭 알아야 할 점

 

2025.01.14-2025년 서울 집값은 어디까지? 지역별 분석과 미래 전망

 

2025년 서울 집값은 어디까지? 지역별 분석과 미래 전망

서울을 돌아다니다 보면 집은 참 많은데... 내 집만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 저만 있나요?ㅠㅠ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2025년 서울의 집값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서울은 대한민

from-youths.tistory.com

 

2023.09.12-복리에 대한 이해로 미래를 빛내는 길

 

복리에 대한 이해로 미래를 빛내는 길

오늘은 복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복리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개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복리의 개념과 그 힘을 알아

from-youths.tistory.com